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2위인 뇌졸중. 이는 뇌졸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잘못된 상식으로 대처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발병 후 치료에 힘쓰기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병했을 경우, 1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고, 5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뇌졸중 환자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일교차나 실내외 온도차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관이 쉽게 막히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경색을 일컫는데,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
피의 흐름이 감소하면서 필수영양소인 산소와 포도당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출혈성 뇌졸중이란 뇌출혈로, 뇌혈관
이 터져 피가 새어나와 뇌조직 속으로 들어가 세포를 파괴하거
나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뇌졸중을 중풍이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한방용어로
의학용어인 뇌졸중과 비교해 말할 수는없다. 중풍은 뇌졸중
뿐아니라 파킨슨병 등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다른질환,
또는 안면마비 등 말초신경질환을 포함하는 의미로 추정된다.
의사들도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위해 간혹 중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의가 애매모호하고 막연한 병명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것이좋다.
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
뇌졸중은 나이와 성별, 가족력 등에 영향을 받는다.
65세 이상일 경우 뇌졸중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빈도 가1.3배정도 높은데, 특히 뇌경색의 발병률
이 높다. 반면 지주막하 출혈 발병률은 여자가 더 높다.
발병원인으로는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뇌졸중일
경우 약1.4배, 아버지가 뇌졸중이면 2.4배 정도 위험이 높아
진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스스로 조절하고 노력하면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인자로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음주, 흡연등이있다. 특히 고혈압은 나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모든 뇌졸중의 70%가 고혈압과
연관되어 있을 정도. 1만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완기 혈압이 7.5mmHg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도
46% 증가하고, 5~6mmHg 감소하면 3분의 2로 감소했다.
수축기 혈압 115 mmHg, 이완기 혈압 75 mmHg까지는
혈압이 낮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감소했으며, 특히 과거에
뇌졸중이었던 사람은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고혈압 약을 먹음
으로써 뇌졸중 2차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함부로 혈압약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한다.
또 한가지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심장병이다. 뇌졸중의 약20%
가 심장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심장병이 있을 경우
뇌졸중의 위험은 두 배로 증가한다.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내에서 정체된 피가 응고되고, 혈전을 형성해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는것이다. 당뇨병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1.5~3배 높이는데, 고혈압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함으로써 뇌졸중을 악화시키고,
말초동맥이나 심장의 관상동맥, 뇌 동맥에 죽상경화증을 일으
키고, 허혈성 뇌신경 세포 손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은 뇌졸중보다 허혈성 심장질환과 더 관련이 있는데,
65세 이하에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흡연과 음주도 위험하다. 15~45세 성인의 경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두 배나 높다.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증가하는데, 담배를 끊었다 하더라도
금연 후 5년이 지나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동일해
진다. 약간의 음주는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지만 적정량
(맥주 250ml,소주 50ml)을 넘어선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
특히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고 뇌졸중의 재발률도 높인다.
발병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병이다.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발병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최소 5시간 내에 치료
하지 않으면 치료기회를 90% 잃어버리고 그만큼 생존율도
낮아진다. 조기 재발의 위험성도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20~30%는사망, 30%는 후유증인
신체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렵다. 생명에 위협을
받을뿐 아니라 활동에 제약이 생겨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다른이의 도움과 간병이 필요해 주위사람에게도 불편을 야기한
다. 뇌졸중이 초래하는 무서운 결과들에 반해 그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위험요인들을 없애야하는데,
나이나 성별, 가족력과 같은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치료하고, 금연∙금주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한다.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10가지 요인
1 55세부터는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병률 2배 증가
2 어머니가 뇌졸중일 경우 약 1.4배, 아버지가 뇌졸중일 경우
약 2.4배 증가
3 고혈압 50대는 4배, 고혈압 60대는 3배 증가
4 당뇨병 환자의 경우 2배 증가
5 흡연자는 1.5배, 하루 두 갑 이상 흡연자는 2.5배 증가
6 심장병 환자는 2~4배 증가
7 고지혈증 환자는 1.8~2.6배 증가
8 운동 부족 시 꾸준하게 운동한 사람에 비해 2.7배 증가
9 비만일 경우 1.7~2.3배 증가
10 음주 1일 적정량(맥주 250ml, 소주 50ml)을 매일
초과하여 마실 경우 3배 증가
뇌졸중 예방 10대 지침
1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2 맥박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3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4 콜레스테롤은 210mg/dL 이하로 유지한다.
5 당뇨병을 조절한다.
6 술은 하루 1잔 이하만 마신다.
7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
8 과로는 금물.
9 싱겁게 먹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한다.
10 뇌졸중 의심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간다.
불러도 반응이 없다.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낀다.
갑자기 어지럽다.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진다.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
갑자기 말(발음)하기 힘들다.
갑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실어증).
갑자기 말이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실어증).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저리다(감각마비).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다(반신마비).
갑자기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
갑자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