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이용할 때 이런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앞에 # 기호를 붙여 특정단어를 쓰는 것을 ‘해시태그(hashtag)’라고 합니다.

 

해시태그는 SNS 등에서 관련된 콘텐츠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메타데이터로,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보통 띄어쓰기 없이 단어나 문구를 쓰고 앞에 # 기호를 붙여 넣는데요, 이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해당 해시태그가 포함된 콘텐츠가 모두 표시됩니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음식 사진을 올릴 때 #먹스타그램, 셀프 사진을 올릴 때 #Selfie 이런 식의 해시태그를 쓰는데요, 이러한 일상 속 키워드뿐만 아니라 네팔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글에 붙는 #prayfornepal 처럼 사회적 이슈에도 사용됩니다. 또한 기업의 SNS 마케팅에서도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음식점이나 화장품 브랜드 등에서 #브랜드명, #상품명 등을 포함하여 사진이나 글 등을 게재하여 SNS를 통해 관련 정보들을 소비자에게 노출 시킵니다.

 

물건을 구매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또 해시태그를 붙여 관련 정보를 SNS에 업로드하면서 해당 해시태그는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게 됩니다.

 

 

그럼 해시태그는 언제부터 씌여진 걸까요? 원래 # 기호는 IT 업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강조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978년에는 C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먼저 처리되어야 할 키워드를 표시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는데요, 당시에는 ‘해시태그’라는 말 대신 ‘해시 기호(hash symbol)’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기호는 초창기 인터넷 채팅 서비스인 ‘IRC(Internet Relay Chat) 네트워크’에서 그룹이나 주제를 묶기 위해 사용되었는데요, 2007년 트위터가 등장했을 때 크리스 메시나라는 사용자가 트위터에서도 관심사를 묶는데 이 기호를 사용하자고 제안하면서, 오늘날의 해시태그가 탄생되었습니다.

 

실제로 ‘해시태그’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7년 8월에 스토 보이드(Stowe Boyd)가 올린 ‘해시태그 = 트위터 그루핑(Hash Tags = Twitter Groupings)’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이였습니다.

 

그 뒤로 트위터 사용자들은 해시태그를 널리 활용했으나,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모든 해시태그에 하이퍼링크를 넣은 것은 2009년 7월입니다. 2010년에는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를 뽑아 보여주는 ‘트렌딩 토픽’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를 시작으로 해시태그는 널리 사용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에서도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시태그가 SNS상에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자 ‘해시태그 키보드’ 라는 재미있는 물건도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이렇게 편리하고 재미있는 해시태그는 단점은 없는 걸까요?

 

최근 해시태그를 통한 음란물이 무차별 공유되고 있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를 이용하면 공통된 자료를 검색하기가 더 수월한 만큼 음란물 검색도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SNS 특성상 사용자의 연령은 낮으나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에는 성인인증이 따로 없고 이메일만 있으면 얼마든지 계정을 여러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음란물 접근에 어려움이 없는 것이죠.

 

 

SNS 자체적으로 일정부분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정책을 가지고 있고 내부 가이드라인에 어긋난 콘텐츠로 신고될 경우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방대한 양의 음란물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SNS는 단순히 지인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특히 관심사 기반의 해시태그는 공통의 화젯거리를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글로벌 서비스에서 다양한 언어의 해시태그로 올라오는 음란 콘텐츠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면 해시태그는 당분간 그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포렌식팀 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