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2.7%로 수정했다. 계속되는 경기부진 탓이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3.2%로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및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 3.2%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에 전망한 수치보다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7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며 "7월에는 2분기가 전기 대비 0.4% 성장했을 것으로 봤지만 실적치가 0.3%로 나와 이같이 조정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 요인과 관련해서는 "대내보다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고령화와 투자 부진으로 과거보다 하락했다고 보지만 생산성과 자본축적도를 고려할 때 3% 아래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위축 때 통화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통화 완화로 한계 기업이 늘어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